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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

요일 이름의 유래

지구인 2022. 2. 4. 01:41

책을 읽다가 Thursday가 Thor's Day에서 유래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요일들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워낙 간단한 것이라 쉽게 나왔다. Sunday와 Monday는 보이는 대로 Sun's day와 Moon's day에서 출발했다. Tuesday는 노르만 족 신 Tyr(티르)에게서 따온 것이다. 티르는 고대 영어로 철자가 Tīwe여서 결과적으로 Tue의 형태로 정착된 듯하다. Wednesday는 Wōden(Odin의 고대 영어 표기)에서 나왔다. Thursday는 말했듯 Thor's day이고, Friday는 Freya's day에서 나왔다. Sunday와 Monday를 간략하게 Sun, Moon에서 출발했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이 둘도 북유럽 신의 이름이 변형된 표현인데, Saturday는 유일하게 북유럽 신화와 관련이 전혀 없다. 예상 가능하듯이 Saturn's day의 준말이다.

 

어떻게 이런 이름이 되었는지도 알아보았다. 로마인들은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다섯 개 행성 + 해 + 달에 신들의 이름을 붙였다. 각 요일의 이름은 그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러나 게르만 족은 7일제를 받아들이면서 이걸 자기들 신으로 바꿔버렸다! 예를 들어 Tuesday의 Mars(그리스 신화에선 아레스)는 전쟁의 신인데, 이분을 게르만 신화 속 한 손 싸움의 신인 티르로 바꿔버린 것이다. 나머지도 비슷하다. Saturday의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에서 크로노스)는 적당히 끼워맞출 신이 없어서(...) 그냥 내버려둔 것으로 추측된다. 사투르누스가 농경의 신이고 북유럽은 농경에 적절한 땅이 아닐 테니 없었을 법도.

 

그건 그렇고 왜 북유럽 사람들이 고대 영어로 단어를 만들었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교양 시간에 배운 게 생각났다. 로마 제국은 영향을 받는 게 당연해서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쓰는 김에 같이 적는다. 로마 제국은 43년에, 노르만 족은 9세기에 영국을 정복한 바 있는데, 이때 영어에 라틴어와 스칸디나비아어가 많이 섞여들어갔다. 확실하게 찾아본 건 아니긴 하지만, 아마 이때 영국에 정착한 북유럽인들이 고대 영어를 가지고 요일을 재정립했거나, 아니면 북유럽인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단어를 앵글로 색슨 족이 영어식으로 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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