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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심한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기에 검색해봤는데, '혈압이 이렇게나 높은데 괜찮다고?' 싶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 (물론 괜찮다는 게 건강하다는 뜻은 아니겠지만...). 인간의 혈관은 내부 압력을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을까?

 

 


이게 궁금했던 사람은 꽤 있었던 모양이다. 구글에 특정 어순으로 검색해보니 자동 완성이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동 완성되는 질문을 검색한 것치고 결과가 많이 뜨진 않아서, 명확한 답을 알 수는 있었으나 통상적으로 더 약할 것으로 추정되는 정맥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Circle of Willis에 속하는 뇌동맥의 경우, 평균적으로 2.35±0.55 atm의 압력에서 파열되었다고 한다. 2.35 atm은 약 1,786 mmHg(우리가 일반적으로 혈압을 잴 때 사용하는/생략하는 단위가 mmHg)이다. 표본이 적고 표준 편차도 상당히 크긴 하지만, 중대뇌동맥에 대해 같은 실험을 진행한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 믿을 만한 것 같다.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질기다... 그런데 이것도 인간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하면 약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한 두번째 실험에서는 동맥 외막만 분리해냈을 때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때는 1.41±0.25 atm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도 낮은 압력은 아니지만, 어떻게 저 정도로 강한 혈관이 동맥류 등으로 약해졌을 때에는 쉽게 파열될 수 있는지 알 것도 같다. 동맥류가 있는 혈관에서는 어느 정도의 혈압에서도 파열될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싶다.

 

🔪 참고 ― 첫번째 연구

🔪 참고 ― 두번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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